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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 삼성생명 금융연수 프로그램 5기 |#1 합격후기

뱌재데 2024. 6. 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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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데이터 처리기술 & 소통 어필로 영업(SFP) 위주로 뽑는 대외활동 붙은 이야기

2024 삼성생명 금융연수 프로그램 5기 모집요강 포스터

 

 

1) 신청하게 된 계기와 서류합격

교내 자소서 컨설팅 프로그램에서 경험정리를 컨설팅 받았고, 나는 프로젝트 경험은 좋지만 금융 관련 대외활동 경험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그래서 방학때 참여할 만한 금융계열 대외활동을 찾던 도중, 학교에 붙어있는 위 포스터를 보고 삼성생명 금융연수에 대해 알게 되었다.

바로 담당 멘토분께 컨택해 신청을 넣었다.

그러나 나는 저 포스터에 있는 작은글씨 ※ SFP란? 2030세대 고객을 위한 프로 종합 재무 컨설턴트를 말합니다. 를 보지 못했다.

지원서에는 현재 IT-금융 트렌드에 (토스, AI 주식투자 뉴턴, 마이데이터) 관심이 가 복수전공을 시작했지만, 소프트웨어 공부를 하며 어느새 경제/금융 현안에 둔감해졌다고 적었다.

당연히 금융자격증은 하나도 없고(전산회계 공부중), 학점은 낮았으며(원래 복수전공생들은 학점이 낮다), 어학연수 경험도 없었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서야 이게 영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걸 알게 되었다.

나는 떨어져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서류에 붙었다.

서류합격 안내 문자

 

2) 면접 준비

멘토님께서 주신 예상질문과 경제기사 리스트를 쭉 훑으면서 준비했다. 질문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왜 이 교육을 신청했는지 / 은행, 증권사, 보험사 중 취직하고 싶은 분야는 어디인지 / 금융업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나는 이 시점에서 이 교육프로그램이 영업 관련 교육생 위주로 뽑는다는걸 깨달았다.

 

영업이라니...

나는 INTP라 영업에는 정말 적성이 없다.

리더라기보단 팀원(follower)에 가까운 사람이다. 발표가 너무 싫어서 학교 수업에 팀 프로젝트가 있다면 PPT를 맡을 정도다.

영업(SFP) 관련 교육이라면 경영학과 과대나 조장 느낌의 사람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했고, 나는 아예 새로운 포지션을 노리기로 했다.

 

바로 영업부/사업부와 개발부서 간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고싶다고 어필하는 전략이다.

개발부서는 타 부서와의 소통이 잘 안되기로 유명하다. 당장 UX/UI 디자인팀과도 소통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 현장을 뛰고 있는 영업부/사업부와는 어떻게 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

두 부서와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려면 서로의 업무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나는 이 금융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최전방의 영업/사업을 이해하는 개발자가 되고싶다고 어필하는 전략을 세웠다.

 

3) 4:1 면접 당일

 

금융권 대외활동은 처음이었고, 나는 면접이라길래 왼쪽 사진같은 깔끔한 옷을 입고 갔다.

그러나 면접 대기 장소에는 모두가 흑백 정장을 입고있었다. 직원분, 멘토님, 면접대기자, 면접관님 모두가 정장을 입고있었다. 대기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 중에 색이 들어간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금융업계가 보수적인건 알고있었지만 대외활동 면접 복장이 정장이라는 건 진짜 상상도 못했다. 나는 대학생 대상이라길래 깔끔하게만 입고 가면 되는줄 알았는데... 정신이 나갈것같았다.

 

왼쪽-내가 입고 간 옷 / 오른쪽 - 다른 면접자들이 입고 온 옷

 

나는 그 면접장에서 정말 튀는 사람이었고, 내 지원서나 면접 태도도 엄청 튀었다고 생각한다.

누가봐도 나 금융권 면접은 처음이에요~ 하는 티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는데 너무 긴장하고 있어서 대답도 제대로 잘 못했다.

누가봐도 쟤 개발자구나 하는 수준이었다... 학교 수업 팀프로젝트에서 팀원들의 갈등을 중재한 경험, 금융계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 대형 프로젝트에서 기획이랑 개발팀의 손발이 안맞았던 경험을 말하면서 소통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신청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본인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어필하라고 하셨는데, 나는 같은 팀원들에게 트랜드에 관련된 새로운 시각과 IT 전공자로서의 지식, 비대면 위주로 이루어지는 금융업계에 사용되는 기술 등에 대해 알려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 교육을 이수한다면, 영업에 심도깊은 이해를 가진 개발자가 되어 회사 내 부서간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어필했다.

4) 합격 후기

면접 도중에 그래서 이쪽(영업) 지원은 아닌거라는 말을 들어서 사실 포기하고 있었다.

금융권에 대한 이해 (면접에는 정장을 꼭 입고갈것)와 대외활동 면접 경험을 얻은걸로 만족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합격 문자가 와서 정말 놀랐다... 전산오류인줄 알고 담당 멘토님께 물어볼 정도였다 

왼쪽 - 최종 합격 문자 / 오른쪽 - 멘토님께 문의(ㅋㅋ)한 내역

 

아무튼 다사다난했지만 결과적으로 합격했다!!

면접은 까보기 전까지 모른다더니 진짜로 그런것 같았다. 같이 들어간 다른 분들 면접을 너무 잘보셔서 사실 나는 아직도 내가 왜 붙었는지 모르겠다. 삼성생명도 개발부와 소통때문에 머리아팠던 경험이 있었던걸까...

 

이제 열심히 교육에 참여해서 면접때 말한 그대로 사업부와 소통을 잘하는 개발자가 되고자 한다!